방위비협상 타결 가능성 제기에 주한미군사령관 "김칫국 마시지 말라"

| 입력 : 2020/04/03 [10:22]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오른쪽)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오른쪽)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사진=SBS NEWS화면 캡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칫국 마시다'의 뜻을 상세히 설명해 놓은 사진과 함께 "오늘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닭의 수를 세지 말라'는 미국 표현과 같은 한국식 표현이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국내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이를 우회적으로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공정한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외교부 역시 '한미 방위비 협상 동향'과 관련 "방위비분담 협상 관련 고위급에서도 계속 협의해왔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밝힌 '고위급 협의'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간 전화 통화를 의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일께 타결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예상보다 최종 합의까지 시일이 더 소요되고 있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 협상팀은 SMA를 5년 다년 협정으로 하고, 총액도 미국의 당초 요구 수준보다 대폭 낮춘 1조원대로 정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4일 한미정상이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통화를 한 후 협상에 긍정적 기류가 뚜렷해졌다는 전언이다.

앞서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는 지난달 31일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최종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공표하기도 했으나 세부내용 조율 등에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국의 분담금 인상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가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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